안녕하십니까, 선생님들!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는(?) 추운 계절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날이 너무 춥거나 더워지면 밖에 나가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기 마련인데요. 다른 계절보다 활동량이 떨어지는 겨울, 체온을 올리고 체중감량도 노려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냐고요? 아닙니다! 젊은 세대는 물론 중년의 다이어트까지 돕는 '이것'. 평소처럼 식사를 할 때 이 간단한 습관 하나만 제대로 들이면 됩니다.
'사소한 식사 습관'으로 더 쉽게 에너지를 소모한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당연히 음식을 섭취한 뒤 소화하고 흡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우리 몸은 이 과정을 거치면서 에너지를 얻기도 하지만 동시에 소비하기도 하는데요.
소화와 흡수 활동에 의해 식후 에너지 소비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을 DIT(식사유발성 체열생산)라고 합니다. DIT는 우리 몸 전체 에너지 대사의 약 10-1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특별한 신체활동을 하지 않아도 하루 10% 이상의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다는 뜻인데요.
이 공짜(?) 에너지 소비량을 더 늘릴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미 연구 결과로 증명된 효과적인 방법으로 단 한 가지 습관만 들이시면 됩니다. '음식물 씹는 횟수를 늘린다.' 엥. 거의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들을 수 있는 이야기라 조금 김이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실험 결과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가 있습니다. 성인 남성 16명을 대상으로 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게 하되, 가능한 한 빨리 먹었을 때와 가능한 천천히 먹었을 때의 씹는 횟수를 비교하여 DIT의 차이를 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 결과 천천히 먹으려고 노력한 쪽이 자연스레 씹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DIT로 인한 에너지 소모량이 2배 가량 증가한 것이 밝혀졌는데요.
씹는 횟수가 늘어날 수록 위가 장에 혈액을 보내는 혈류량이 증가하여 소화활동이 활발해지게 됩니다.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식사 후 소모되는 체열 생산량 역시 높아지게 되는데요. 즉, 씹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아무런 신체활동을 하지 않을 때 소모되는 에너지가 커진다는 뜻입니다.
만일 빠른 식사 이후 체열 생산으로 소모되는 에너지양이 20kcal였다면, 오래 씹는 식사 이후에는 그 두배인 40kcal가 소모됩니다. 오래 씹는 것만으로도 더 많은 에너지 소모를 일으키며, 더 많은 열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언뜻 미미한 수치처럼 느껴지지만 매 식사마다 소모되는 에너지양을 생각해 본다면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가령 60kg의 체중을 가진 사람이 1년 동안 하루 세 끼를 천천히 씹어 먹는다고 했을 때, 소모되는 DIT를 체지방으로 환산하면 1.5kg이 됩니다. 혹시 선생님들께서 지방 1kg의 사진을 아신다면 굉장히 놀라실 텐데요.
혹시 사진을 못 보신 선생님들을 위해 덧붙이면, 지방 1kg은 성인 남성이 한 손으로 쥐기 버거운 정도의 크기이며 체지방 1kg가 소모되는 데 필요한 칼로리는 9000kcal입니다.
마치며
높은 대사량을 가진 선생님들은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보다 더 쉽고 빠르게 살을 뺄 수 있습니다. 아니, 살 자체가 쉽게 찌지 않습니다. 하지만 타고 나지 않았더라도 간단한 식사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 대사량을 높여 살이 찌지 않는 체질에 가까워질 수 있다니 꼭 도전해 보셔야겠습니다^ㅇ^
식사 시간이 빠른 선생님들에게는 다소 어색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재료의 맛을 보면서 씹는다', '천천히, 가능한 많이 씹는다'고 목적을 인지하며 식사하는 것만으로도 평소와 다른 자극을 받아 뇌가 활성화된다고 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애초에 씹는 행위 자체가 뇌 노화를 예방하고 늦출 수 있다는 연구들이 아주 많습니다.)
오늘은 아주 적은 노력으로 소화력을 키우고 체온도 올리며,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가 소모되는 습관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신체 활동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요즘, 식사시간에 가능한 많이, 더 오래 씹으시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한 많이 씹기와 함께 도전하면 효과가 배가 되는 포스팅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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