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들! 사람을 거의 찜 쪄먹을 듯한 더위가 무사히 지나간 듯 보이는 가을입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블로거는 여름 내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달고(?) 살았는데요. 아마 여름 내내 사용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하루에 2-3개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편리함을 무기로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플라스틱>. '플라스틱' 하면 가볍고 부피가 큰 형태를 주로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평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 플라스틱이 야금야금 인체에 축척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미세 플라스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이란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배출되거나 자연에 노출되어 파편화된 5mm미만의 플라스틱 조각을 말합니다. 미세 플라스틱 보다 입자가 큰 플라스틱들이 분해, 파단되고 마모되는 과정에서 자연으로 흘러들어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2차 플라스틱) 굳이 자연까지 가지 않더라도 다양한 목적으로 제조된 페인트, 타이어, 포장재, 종이컵, 티백, 담배 필터, 섬유, 섬유 유연제, 치약, 세제, 화장품(1차 플라스틱) 등 에서 아주 쉽게 미세 플라스틱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놀랍게도 매년 플라스틱 생산량과 폐기물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재활용률은 단 10%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생태계에 퍼진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가 먹는 생수, 수돗물, 하천과 호수, 바다, 해산물 등에서 다시 발견되며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는데요. 사실 현대인들은 삼시 세끼 플라스틱을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플라스틱 산업은 주요 산업군 중 하나로 수없이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만큼, 개인의 플라스틱 사용량 역시 2위인 미국보다 약 30kg를 더 많이 소비,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하니 정말 많은 생각이 듭니다.. 현재 미세 플라스틱 자체에 대한 독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인체 각 기관 및 혈액, 심지어는 신생아의 태반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조직검사를 하면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다는 이야기인데요.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인체와 먹이사슬에 있는 해양생물에 생리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는 아직 연구 초기 단계에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이 나중에 어떤 질환을 일으킬 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삶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물. 이 물도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수 브랜드 에비앙, 산펠레그리노, 네슬레퓨어라이프, 아쿠아, 아쿠아피나 등에서 조차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어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국내 먹는 생수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어 파장이 일었던 적이 있는데요.
많은 선생님들이 그 몹쓸(?) 브랜드가 어디인가 궁금해하시고 미세 플라스틱이 없는 생수를 먹고 싶어하지만 사실 국내 뿐 아니라 이미 전 세계적으로 모든 생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고 단지 많고 적음의 차이만 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한 봉지 당 국내 새우가 약 4마리가 들어간다는 새우깡도 하루 섭취량의 약 70배 정도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어 논란을 피할 수 없었는데요. 인류의 먹이사슬에 있는 해산물 자체가 이미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되어 있으며 제품을 포장하는 포장재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는 지금. 사실상 어디를 가도, 무엇을 먹어도 미세 플라스틱과 함께 하고 있는 셈입니다.
상대적으로 미세 먼지 이슈보다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것처럼 느껴져 안타까운 가운데, 이를 규제하는 기준이나 방안·대책 등이 실제로 다른 산업군보다 미흡하여 정보를 살펴보면서도 착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최근 급증한 자폐 스펙트럼 같은 신경발달 장애(ADHD, 조현병, 학습장애 등)의 원인을 미세 플라스틱과 연결하는 전문가들도 슬슬 등판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게 급증한 시기가 겹칩니다) 현재 관련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직접적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는 않으나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점을 감안했을 때, 상황을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책을 강구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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