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선생님들! 우리 신체 곳곳에 분포해 있는 털들은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해당 부위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방어하는 중대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털이 자라는 곳이 급소와 다름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싫든 좋든 털의 가호를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한 것 같은데요.
오늘은 태초의 축복을 잃어가는 서글픔도 모자라 상실감까지 일으키는 악마의 질환 탈모의 고통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의 한 줄기 빛, 탈모 치료제 중 하나인 <로게인 폼>에 대한 정보들을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로게인 폼이란?
로게인폼은 미녹시딜이라는 성분을 포함한 거품 형태의 제품으로 로게인 폼의 주성분은 '미녹시딜'입니다. 그리고 이 미녹시딜은 농담처럼 탄생한 탈모치료제인데요. 본래 다른 용도의 약을 개발하려다(궤양치료, 고혈압 치료) 부작용으로 털이 수북해지는 것을 발견(?) 본의 아니게 탈모 치료의 장을 열게 된 셈입니다.
미녹시딜은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흔히 말하는 프로페시아 등) FDA가 승인한 거의 유일한 탈모치료제이자 세계 최초의 탈모치료제로써 먹는 약과 바르는 형태가 존재하는 약입니다. (두타스테리드 기반 치료약인 '아보다트'도 존재하나 아직 FDA 승인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탈모 치료약과는 달리 여성이 복용할 수 있는 유일한 탈모치료 경구제이기도 합니다.
미녹시딜 소개는 이쯤해두고, 오늘의 주인공 로게인 폼은 두피에 바르는 형태의 탈모 치료제로, 앞서 말씀드린 미녹시딜이 5% 포함되어있는 제품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길다란 출사구에서 거품 형태의 약액이 나오게 되는데요.
이렇게 로게인 폼 거품을 뚜껑에 절반 채우면 약 1g이 되는데, 이 용량이 1회 사용량입니다. (기온이 높을 때는거품이 액체 형태로 변할 수 있는데 정상입니다)
사용방법
머리를 감고 난 뒤 완전히 건조한 두피에 사용합니다. 남성은 아침 저녁, 하루 두 번 여성은 아침 혹은 저녁 하루 한 번 두피에 도포하는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사용량이 많다고 해서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니 일일 용량을 지켜야 합니다. 또 미녹시딜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좋은 효과를 보이므로 여성의 경우 하루에 한 번만 도포해도 됩니다.
그러나 이 로게인 폼을 그냥 도포하면 머리카락에만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리카락에 액이 많이 묻을 경우 눈가나 다른 피부에 약액이 닿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특히 여성) 최대한 두피에 닿게 한다는 생각으로 바르셔야 합니다.
로게인 폼은 이마라인 후퇴와 정수리 탈모 및 모발 가늘어짐, 즉 남성형 탈모에 유효한 제품입니다.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아예 습관을 만들어 바르는 것이 중요한 약입니다.(꼬박꼬박 바르는 게 귀찮아서 실패하는 선생님들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부작용
로게인 폼의 부작용이 곧 미녹시딜의 부작용과 다르지 않습니다. 바르는 미녹시딜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것들은 쉐딩 현상(일시적 머리 빠짐), 가려움증, 두피 및 안면 트러블, 다모증, 시력저하, 피부노화 등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이는 사용 중인 선생님들마다 각기 다른 부작용을 호소하는 부분입니다.물론 아무런 부작용 없이 미녹시딜 생활을 즐기는 미녹시딜 금수저(?) 선생님들도 많습니다.
예민하실 법한 부작용인 피부 노화에 대해 잠시 설명해보겠습니다. 바르는 미녹시딜을 검색하면 의외로 흔하게 찾을 수 있는 주장인데요. '미녹시딜이 피부 콜라겐 합성을 방해하여 피부노화를 촉진한다'는 이야기인데 우리 선생님들은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실제로 미녹시딜 사용 후기를 살펴보면 피부 쳐짐, 탄력저하 같은 피부노화를 느끼거나 심지어 주름이 생겼다고 말하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일단 현재까지 게재된 의학 논문들에서 <미녹시딜이 피부노화를 촉진한다는 공식적인 연구 결과는 없다>고 아예 못이 박혀 있는 상태이니 이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설령 주름이 몇 줄 생긴단들 머리털보다 소중하진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미녹시딜은 여성들이 탈모치료를 할 때 경구약으로 복용하기도 합니다만, 이 경우 원하지 않는 곳에 털이 나거나(보통 다리와 눈썹, 이마, 인중털)혈압 강하, 부종, 그리고 드물지만 심부전, 신부전 등의 부작용이 있어 심각하지 않은 탈모 치료에는 바르는 형태의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녹시딜을 쪼개어 복용하는 형태의 방법으로도 접근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심각하지 않는 탈모라면 바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남성의 경우 약과 병행)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한 번 처방받은 미녹시딜을 쪼개어 먹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저렴하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먹는 미녹시딜은 생각보다 쉽게 처방되지 않고(여성 기준, 남성은 미녹시딜을 메인 약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개인이 약품을 임의의 용량으로 먹는 것은 권장사항이 아닐 뿐더러
여성의 경우 바르는 형태의 약품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예방차원에서 약을 먹는다는 식의 접근은 신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선생님의 몫입니다.
여기에서부터는 개인적인 로게인 폼의 '실사용후기'입니다.
(6개월이상 꾸준히 도포>2개월이상 바르다 말다함>1개월 이상 아예 도포하지 않음)
블로거는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두피 트러블이 생기는 타입이기 때문에 미녹시딜 도포제 중, 가려움이나 발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프로필렌 글리콜’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제품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로게인 폼을 쓰게 되었습니다. 직구로 구매할 수 있는 타사의 저렴한 제품이 있었지만(커클**) 두피자극이 심할 수도 있다고 하여 과감히 패스!
추운 계절에 도포를 시작했으니 벌써 반년이 넘는 사용기간을 거쳤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꾸준히 발랐을 때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었고 재구매할 의사가 있다’ 입니다.
일단 블로거는 경구복용제가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탈모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르마 영역이 점차 넓어져, 슬프게도 사진으로 존재감 확인이 가능한 상태였으며 또한 해가 갈수록 이마가 넓어지는 것이 고민이었는데요. 이마라인은 한 달을 조금 넘겼을 때 라인의 모양이 바뀔 만큼 빠른 효과를 보았고, 정수리 쪽의 빈 곳은 도포 6개월을 넘어가는 기점에서 효과가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 사용할 땐 '안 쓴 것보단 낫구나!' 정도의 효과였는데 어느순간부턴가 꽤 풍성해진 머리털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일단 잔털·솜털이 압도적으로 많아지고 제대로 생명을 얻은 듯한 머리카락 또한 조금씩 자라나고 있습니다. 저는 머리에 바르는 액상 특유의 떡지고 답답한 느낌을 아주 질색하는데 이 또한 심하지 않아서 사용가능했습니다.(아예 없다고는 말 못하겠으나 가벼운 헤어에센스 바른 느낌입니다)
빈곳이 좀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입장에서는 효과를 보았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을 것 같고 결과에 만족합니다.
한 달이상 전혀 바르지 않았을 때의 후기 추가
6개월 이상 꾸준히 도포 후 귀찮아서 바르다 말다를 반복했을 때, 채워진 솜털이나 다시 나기 시작한 머리카락이 다 나간다(?)는 느낌은 특별히 받지 못했습니다. 꾸준히 바르지 않아도 효과가 유지되나 싶어 한 달 이상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니 어느샌가 사용 전과 비슷한 상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아예 바르지 않았을 때보단 나은 느낌입니다. 30%정도 남기고 앗아간듯...) 꾸준하게 바를 수 있다면 좋은 효과를 내는 제품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저는 계속 사용할 예정입니다.
로게인폼을 사용하며 겪은 개인적인 부작용
1.뾰루지가 자주 나며 가렵다.
두피가 예민한 편임에도 초반까진 이런 부작용이 전혀 없었는데요. 3개월차에 접어들 무렵부터 간헐적으로 머리가 가렵거나 뾰루지가 나는 빈도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또 와 못 쓰겠다 때려쳐야겠다 정도 까진 아니고 어느정도 쓰다보니 가려움은 줄어들었습니다.
뾰루지는 제품 사용 이전보다 확실히 더 많이 나고 있습니다. 간혹 컨디션이 나쁠 땐 두피가 예민해지거나 가렵기도 합니다. 지루성 두피를 가진 선생님들은 이미 트러블을 겪고 계실테니 조금이라도 두피염을 완화한 후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이마까지 침투한 털
헤어라인을 넘어 이마까지 까만 털이 내려오는데 오히려 좋아서(?) 그냥 둡니다.
제가 겪은 부작용은 이게 전부입니다.
잠시 머리카락을 잃는다는 쉐딩현상은 다행히도 겪지 않았습니다.(얇은 모발에 두피 상태가 나빠 사용 전까진 백퍼센트 겪을 거라고 생각함.
이것 때문에 계속 망설임)물론 있던 머리가 본래보다 더 빠지는 일 역시 없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시력이 좋지 않은 편이고 안구건조증이 있어 관련 이슈에 무척 예민한 편인데, 로게인 폼 사용 후 문제가 더 심해졌다 체감한 바 없었습니다. 피부 노화 현상(쳐짐, 주름) 역시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시중의 탈모 관련 제품들이 고가로 책정된 것을 생각해보면 검증된 약품을 바르는 것이 오히려 가성비까지 챙긴 합리적 관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하지 않은 탈모를 겪는 선생님들이 탈모 관리에 관심이 생겼다면 엄한 곳에 돈 쓰지 마시고 바로 로게인 폼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헤어라인 채워지는 게 너무 놀라웠기에(?) 개인적으로는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로게인폼(미녹시딜5%)의 가격은 2023년 기준 3병 세트에 8만원으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 직구로는 3병 세트 6만원대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성용 남성용이 나눠져 있는데 여성일 경우 딱히 여성용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심지어 여성용 제품이 더 비쌈)
오프라인(약국)개별 구매시 2만원대 후반에서 삼만원대의 가격이 책정(지역차 있음)되어 있다고 하니 자세한 사항은 방문할 약국에
문의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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