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들! 날씨가 선선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트러블의 시즌(?) 환절기가 돌아오고 말았는데요. 약국 좁쌀여드름 케어의 대표주자 동아제약의 애크린겔과 한독의 클리어틴이 어떤 특징을 가진 제품들인지 간단히 알아보고 블로거가 직접 사용해 본 비교 후기를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크린겔과 클리어틴이란
먼저, 두 제품은 모두 살리실산 2%가 함유되어 있는 여드름치료제입니다. 살리실산=BHA. 네, 피부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이라면 분명 들어보셨을 성분인데요. 보통 바하(BHA, 이하 바하)는 각질을 연하게 만들어주고 탈락시키는 성분으로 화장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로 여드름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제품에는 이 바하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클렌징 폼, 앰플, 크림 등).
이때 화장품에 들어간 농도는 자연스럽게 각질 탈락을 유도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애크린 겔과 클리어틴의 경우 여드름 균을 억제할 수 있는 정도의 농도(바하 2%)가 함유되어 무려 '여드름 치료제'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제품입니다.
두 제품처럼 높은 농도의 바하가 함유되어 있는 제품은 단순히 각질을 여리여리하게 만들어주는 것을 넘어 여드름균을 억제하는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무리 높은 농도의 바하라 하더라도 여드름균을 죽이지는 못하니 빨간 여드름, 즉 이미 염증이 시작된 여드름에는 다른 제품을 쓰셔야 합니다.(애크논 크림, 크레오신티 등(병원 처방필요))
염증이 없는 좁쌀여드름 케어와 블랙헤드 제거를 위해 두 제품을 사용해 보았는데요. 애크린 겔과 클리어틴. 모두 꽤 좋은 효과를 보였지만... 결론적으로 애크린 겔-얼굴/ 클리어틴-바디 용도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두 제품의 제형이 달라 장단이 생각보다 극명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두 제품의 사용법은 같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1회씩, 즉 하루에 두 번, 환부에만 바릅니다. 원칙은 세안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맨 얼굴에 제품 도포▷기초 화장품 사용의 순서이지만, 이 사항은 꼭 지키지 않아도 효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기초 화장품을 바른 뒤에 도포) 바하 특성상 각질층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피부가 자외선에 매우 취약해집니다.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세요!
클리어틴과 애크린 겔의 비교
클리어틴의 경우 액상타입이므로 패키지가 물파스처럼 되어 있어서 양 조절이 정말 어려웠으나 (잘못 힘주어 누르면 액상이 좔좔) 넓은 부위를 적은 양으로 도포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물파스 모양의 패키지 특성상 피부에 계속 닿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보니, 위생적인 부분이 신경 쓰인다면 애크린 겔을 선택하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또 액상타입이다 보니 겔타입인 애크린겔보다는 반응이 빨랐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사실 왜 이런 식으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생각해 보면 액상 타입의 최선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애크린 겔도 효과가 좋았지만 7주일 간 좁쌀여드름을 케어한다고 했을 때 한 통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또 자극을 줄인 겔 형태로 출시되어 그런지 미묘하게 좁쌀여드름에 반응하는 피드백이 느린 것 같기도 했습니다. 반면 클리어틴은 팡팡 써도 상관없는 용량에, 2-3일 정도만 발라도 좁쌀여드름이 금방 말라서 딱지 혹은 심지처럼 굳어지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또한, 좁쌀 여드름을 압출하며 손상된 주변 피부를 자연스럽게 탈락시켜 새살이 나올 수 있게끔 도와주기도 했습니다.(이때 자외선 차단 꼭!!)
이미 유명한 애크논 크림의 형제 격인 애크린 겔은 클리어틴에 비하면 자극이 훨씬 덜하여 상대적으로 피부가 얇고, 건조하고 자극에 취약한 민감성피부 선생님들이 클리어틴보다는 부담 없이 얼굴에 바르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애크린 겔은 클리어틴에 비해 민감해진 피부(장벽 무너짐)에 바르기 훨씬 더 편안한 제품이었고, 큰 자극이 없는 편이라 피부를 더 민감하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클리어틴에 없는 티트리 오일도 첨가되어 있어서 좁쌀여드름에 효과가 있다는 타이틀과 달리(?) 화농성으로 변하려 하는 여드름에도 의외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형이 익숙하고 편한 만큼 손이 잘 가는데 이 말인 즉, 금방 쓴다는 이야기이므로 선생님들의 호불호에 따라 제품 선택이 달라질 수 있겠죠.
사실 두 제품 모두 염증으로 빨갛게 올라와 있는 여드름에 발라보았을 때, 희한하게도 염증을 조금 풀어주고 짜기 쉽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클리어틴의 경우 자극이 심해 여드름이 있는 주변 피부가 더 건조하고 약해지고 얇아져 마치 비닐처럼 쪼글쪼글해 보이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아무래도 염증성 여드름에는 그에 맞는 제품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죠?
결론
블로거는 피부가 얇은 부위나 피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애크린 겔을 발라주었고, 피부가 두꺼운 목이나 등, 또는 헤어라인처럼 넓은 도포가 필요한 부위에는 클리어틴을 사용하여 좁쌀 여드름에 효과를 보았습니다. 두 제품 모두 피지를 말려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해주고, 무리한 압출을 최소화해 주는 제품들인 만큼 추천드리고 싶으나 <2주 이상 사용은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 이상은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어 피부 컨디션을 더 나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블로거가 이 두 제품을 4주 간 사용한 이유는 '블랙헤드가 사라질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였는데 블랙헤드에는 아쉽게도 두 제품 모두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아픈 피부에는 두 제품 모두 추천하지 않으며, 절대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여드름 균을 죽일 수는 없지만 좁쌀 여드름이 고민이신 선생님들이라면 두 약국 제품들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심하지 않은 좁쌀여드름에는 두 제품으로 관리를 하되, 두 제품 모두 오래 사용하시면 결국 자극이 있으니 수분 충전을 꼼꼼히 해주시고 환부가 점차 나아지면 바하가 소량 함유된 클렌징 폼이나 세럼+충분한 수분 관리를 해주시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요약
얇은 피부, 민감성, 페이스 = 애크린겔
피부 두꺼운 편, 바디 = 클리어틴 외용액
제형 | 효과 | 자극과 건조함 | 가격 | 가성비 | |
애크린 겔(동아제약) | 투명 겔 타입(연고형) | 좋은 | 덜한 편 | 12,000원 | 가성비를 따진다면 그다지... |
클리어틴 외용액 (한독) |
액상 타입(물파스형) | 조금 더 좋음 | 강한 편 | 9,000원 | 좋음 |
참고 사항: 블로거의 동네는 대형 약국이 있어서 일반적인 약국보다 동일제품 낮은 가격대의 의약품이 많습니다.
'건강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산균, 상술인가 과학인가. 사기 전에 한 번만 봐주십쇼 형님들... (45) | 2023.09.28 |
---|---|
유일하게 효과 본 고혈압 증상 영양제 추천 (오메가3, 코엔자임큐텐, 마그네슘 아님) (2) | 2023.09.26 |
역류성 식도염 있는 사람의 파우더타입 비타민c 메가도스 tip (feat. 이걸 어떻게 먹나...) (0) | 2023.09.20 |
여성 영양제의 끝판왕 이노시톨의 효능과 부작용. feat. 호르몬 불균형, 인슐린 저항성 개선까지...! (3) | 2023.09.19 |
마그네슘, 부족하면 어떤 증상이 생길까요? (0) | 2023.09.15 |